테슬라, 창사 이래 최대 위기…24일 실적 발표에 시장 이목 집중

테슬라가 최근 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창사 이래 가장 중요한 순간 중 하나로 평가된 이번 발표는 시장의 뜨거운 관심 속에 마무리되었다. 실적 부진과 제품 전략에 대한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테슬라의 미래를 가늠할 분기점이 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웨드부시 증권의 테슬라 전문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이번 발표를 “진실의 순간이자 회사 역사상 결정적인 시기”라고 언급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테슬라의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한 실마리를 찾기 위해 발표 내용을 주의 깊게 지켜봤다.
4년 만의 매출 감소…영업이익도 40% 이상 하락
발표된 실적에 따르면 테슬라는 약 223억 달러의 매출과 주당 52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수치로, 4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이 줄어든 사례로 기록됐다.
영업이익은 약 14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약 40% 감소하며 수익성 역시 크게 악화됐다. 이 같은 부진은 중국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 심화와 미국 내 수요 둔화 등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테슬라의 글로벌 차량 인도량도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성장세에 제동이 걸린 모습을 보였다.
저가 전기차 ‘모델2’ 향방에 시장 이목 집중
실적 발표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테슬라의 저가 전기차 모델2의 출시 여부였다. 모델2는 3만 달러 미만의 가격으로 책정될 예정이었고, 테슬라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기대를 모았던 차량이다.
하지만 발표 전, 한 외신이 일론 머스크 CEO가 자율주행 로보택시에 집중하기 위해 모델2 개발을 중단했다고 보도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머스크는 거짓 보도라며 부인했지만, 구체적인 생산 일정이나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로보택시 공개 일정만을 언급하며 시장의 관심을 로보택시 쪽으로 이끌었다. 이에 따라 모델2에 대한 명확한 로드맵이 실적 발표에서 빠지자, 시장에서는 실망과 혼란이 커졌다.
로보택시 전략에 대한 우려…“무리수 될 수 있어”
일론 머스크가 강조한 로보택시 전략에 대해 전문가들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자율주행 기술이 아직 상용화 단계에 이르지 못했고, 규제당국의 승인도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 저가 전기차 대신 로보택시에 집중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평가가 많았다.
도이치은행의 전기차 애널리스트 엠마누엘 로스너는 “모델2 개발을 연기하거나 중단하는 것은 명백한 실수”라며, “신차가 없는 상태가 장기화될 경우 판매량과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댄 아이브스 역시 “머스크는 모델2에 대한 명확한 청사진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이제는 기다릴 시간조차 없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감원과 머스크 보상안도 도마 위에 올라
실적 발표에서는 이와 함께 테슬라가 단행한 10% 규모의 대규모 인력 감축과 일론 머스크의 보상 패키지에 대한 주주 투표 여부도 언급됐다. 경영 효율성과 리더십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회사의 장기 전략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편, 실적 발표 직전 테슬라 주가는 급락하며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이 회사의 실적과 경영 전략에 대해 얼마나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결국 이번 실적 발표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테슬라의 미래 비전과 신뢰 회복을 위한 시험대가 되었다. 시장은 여전히 테슬라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지켜보고 있으며, 머스크의 결정 하나하나에 반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