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170억 원, 역대 최고 대우… 류현진, KBO 복귀 확정

한화 이글스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KBO리그 복귀를 공식 발표했다. 11년간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류현진은 한화와 8년 총액 170억 원(옵트아웃 포함)의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 대우를 받게 됐다. 세부적인 옵트아웃 조항은 양측 합의에 따라 비공개로 유지된다.
이번 계약에 따라 류현진은 만 37세가 되는 2024시즌부터 만 44세가 되는 2031년까지 한화에서 뛰게 된다. 이는 국내 프로야구에서 보기 드문 장기 계약으로, 한화가 그에게 거는 기대를 보여준다.
한화는 지난 20일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되었다는 통보를 받았다. 해외 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를 영입할 때 필요한 신분조회 절차를 거친 후, 22일 공식 계약 체결이 발표됐다. 이번 계약 규모는 김광현이 2020년 KBO리그로 복귀할 당시 기록한 4년 총액 151억 원을 넘어섰으며, 양의지의 FA 계약(4+2년 총액 152억 원)도 뛰어넘는 역대 최고 금액이다.
그러나 1년 연봉 기준으로는 최고 기록을 갱신하지 못했다. 현재까지 KBO리그에서 한 시즌 가장 높은 연봉을 받은 선수는 김광현으로, 그는 2022년 메이저리그 복귀 후 첫해 81억 원을 받았다. 이는 샐러리캡(연봉 상한제) 도입 직전, 선수의 연봉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계약 구조를 조정한 결과였다.
반면, 류현진의 연봉은 170억 원을 8년에 걸쳐 분할 지급받는 방식으로 책정됐다. 한화 관계자는 “샐러리캡을 고려한 계약 구조로, 특정 시즌에 연봉을 집중적으로 지급하는 형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첫해 연봉은 20억 원 중반대로 예상되며, 이는 추신수가 SSG 랜더스로 이적했을 당시 받았던 27억 원보다는 적은 수준이다.
류현진은 한화에서 프로 데뷔한 후 KBO리그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2006년 데뷔 시즌에는 30경기에 등판해 14승 6패,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하며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차지했다. 같은 해 탈삼진 204개를 기록하며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 1위를 모두 차지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이듬해에도 그는 리그 최고 투수로 군림했다. 30경기에서 17승 7패, 평균자책점 2.94를 기록하며 뛰어난 기량을 이어갔다. 데뷔 시즌 201⅔이닝을 소화한 그는 2년 차에 211이닝을 던지며 더욱 강한 내구성을 입증했다.
이번 복귀로 류현진은 한화의 선발진을 이끄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팀이 최근 몇 년간 하위권에 머물렀던 만큼, 그의 합류가 한화의 전력 강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팬들의 기대 또한 크며, 그의 복귀 첫 경기부터 뜨거운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